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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연애

[영화리뷰] 맨 온 렛지, 긴장감은 최고 그러나 엔딩은?


지우시사회를 통해 롯데시네마 건대에서 맨 온 렛지(man on a ledge)를 보았습니다. 한정된 공간(호텔의 난간)을 배경으로 할 것 같아 심리스릴러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어떤 영화일까? 알고 싶다면, 예고편을 보시는 것이 좋은 방법이기에 먼저 소개 합니다.



맨 온 렛지
감독 에르게스 레스 (2012 / 미국)
출연 샘 워싱턴,엘리자베스 뱅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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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온 렛지, 누명을 쓴 경찰관의 영리한 쇼맨쉽

전직 경찰 닉 캐서디 (샘 워싱턴: 우리에겐 아바타로 유명한 배우죠? ^^)는 억울한 죄로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들어간다. 그냥 들어간 것이 아니라 25년형을 받게 된다. 그냥, 감옥에서 죽으란 이야기..
그는 아버지의 장례식을 위해 외출허락을 받고, 탈옥까지 성공하는데... 그는 자신의 명예와 무죄를 입증하고자 뉴욕 맨하탄의 한 고층 빌딩의 난간에 선다.(이래서 제목이 맨 온 렛지 '난간에 선 남자') 자살을 하려는 상황으로 본 경찰은 네고시에이터(엘리자베스 뱅크스)를 급히 투입하고 이 광경은 생방송으로 미국 전역에 방영되며 빌딩은 취재진과 인파로 휩싸이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닉이 꾸민 계획의 일부! 같은 시각 그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한 작전들이 차례대로 시작되고 동시다발
의 상황에 작전을 이끌어가야 하는 닉에게는 시간이 부족하기만 하다. 설상가상 네고시에이터의 의견을 무시한 SWAT 팀까지 움직이며 그를 긴급 체포하려 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영화를 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생략..)

긴장감은 최고!


맨 온 렛지의 상영시간은 102분, 엔딩을 제외한 어떠한 씬에서도 눈을 뗄 수 없고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듭니다. 그 만큼 스토리전개가 흥미진진 합니다. 스릴러가 가지는 장르의 특성상,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로 하여금 계속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마만큼의 능력이 이 영화에는 있다는 얘기죠. 그래서 잠시라도 긴장을 늦출 수 없고, 쉴 틈 없이 이야기를 눈으로 귀로 쫓아가야하는 입장을 만들어 버립니다. 결국, 지루하지 않고재미있다는 이야기죠. 예고편에서 보여주는 난간위에서 장면은 분명히 이 영화의 기준이 되는 시놉이긴 하지만, 그 뒷이야기가 더욱 매력이란 이야기죠. 예를들어, 경찰들의 부유층과 연관된 비리, 동생내외(?)의 목숨을 건 침투, 뭐 등등. 더불어 난간위 닉케서디와 네고시에이터와의 미묘한 심리전 또한 매력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엔딩이 에러네...


앞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영화의 상영시간 102분 중에 95분은 정말 재밌게 끌고 옵니다. 그런데 마지막이 문제였다는 생각이네요. 누명을 쓴 닉의 목적은 누명을 벗고 명예를 회복하는 것인데요. 너무 당황스럽게도엔딩 약 1분~2분만에 누명도 벗고, 명예도 회복하게 됩니다. 물론, 그 전의 이야기들이 그 한순간을 위한 것이긴 하지만..
더불어, 급 엔딩으로 치닫는 바람에 두 남녀 주인공의 멜로라인도 전혀 없었다는 점 역시 아쉽습니다. 닉에게는 자신을 믿어준 네고시에이터, 또 그녀에게는 믿음을 준 닉에 대하여 사랑은 아니더라도 호감 정도는 있을 수 있었는데 미쿡 영화에서 흔하디 흔한 키스 한컷 안다온다는 것도 좀 그랫다는...
후자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이라 할지라도 결론을 너무 간략하게 지어버린 점은 전체적인 작품의 완성도를 봤을때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연기도 좋았고, 편집이나, 구성도 좋았는데.. 엔딩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입니다.


웃기 두 커플


맨온렛지에서는 간간히 코믹한 장면도 볼 수 있는데요. 그 코믹한 장면의 주인공이 바로 이 두 커플 입니다.
 

제이밀 벨 (조이 캐서디 역 - 주인공 닉의 동생)과  제네시스 로드리게스(앤지 역 - 조이의 여친) 인데요. 둘이서 티격태격하는 모습과 조금은 선정적인(?) 유머코드로 웃음을 선사합니다. 특히, 제네시스 로드리게스는 김지운 감독의 헐리웃 진출작 라스트스탠드(2013년 개봉)에서도 조연으로 출연한다고 하니, 앞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팬들이 생길 것 같네요. 4차원적인 매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제 점수는 요.. 8.5점 입니다


개봉은 2월 23일인데, 시사회를 통해 남들보다 일찍 봤기 때문에 리뷰를 남기는 것도 꾀나 보람 되네요. 영화가 개봉 할 때 쯤에 어떤 영화를 볼까? 망설이는 분들이 검색을 통해 제 글도 보게 될 텐데요. 혹시, 고민하신다면, 강력 추천 해 드립니다. 혹자는 단순히 킬링타임용 아니냐고 할 수 있으나, 그 이상은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맨온렛지에 드리는 제 점수는 8.5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