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의 통큰기부
2011년 11월 14일 안철수원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 연구소 주식지분 절반(37.1%)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었죠.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기부 하는 것이기 때문에 돈으로 환산하는 것이 좀 애매합니다.
일단, 오늘 현재가치로 따진다면 약 3000억원 입니다.
이는 기부의사를 밝혔을 당시, 1500억원의 2배,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 발표 전 800억원의 3배가 됩니다..
결국, 주가의 변동이 너무크고 현재의 안철수연구소 주식가치가 심하게 고평가 되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이기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을 이야기 하기는 어렵겠으나...
중요한 것은 그의 통큰 기부가 여느 기업인들의 기부와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더 좋은 평가를 받는거 갑습니다.
정몽구 회장님도 애쓰셨는데...
실제, 현대차그룹의 정몽구회장은 사재 6,500억원을 기부 했는데 이는 2007년 당시 비자금과 관련해 배임 및 횡령등의 협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으시면 항소심에서 2013년까지 8400억원 상당의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해 이행 하는 수준 이었지요. 물론, 삼성의 이건희처럼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 보다 훨씬 잘 한 일이고, 법정 구속력이 없음에도 이미 약속한 금액의 절반이상을 사재 출연을 한 것은 박수받아 마땅하지만...
안철수원장의 기부와 비교 했을 때는 조금 거시기(?) 한 것은 사실 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서...
안철수원장은 자신이 기부한 재단의 운영 방식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여러모로 공부하고 알아보는 것 같더라구요.
그 중 하나가, 빌게츠재단이라고 불리우는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입니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참고:위키백과)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게이츠 재단(Gates Foundation) 또는 B&MGF는 재정이 투명하게 운영되는 민간 재단 중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재단이다.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에 의해 2000년에 설립되었다. 이 재단은 '게이츠 가의 관심과 열정에 의해 운영된다'. 주 운영 목적은 국제적 보건의료 확대와 빈곤 퇴치, 그리고 미국 내에서는 교육 기회 확대와 정보 기술에 대한 접근성 확대이다.
시애틀에 본부를 둔 이 재단의 운영에 대한 주요 결정은 빌 게이츠, 멜린다 게이츠, 그리고 워렌 버핏 이 세 명의 이사에 의해 내려진다. 그외에도 부회장인 윌리엄 H. 게이츠 시니어와 최고 경영자 제프 레이크스가 재단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재단은 2008년 10월 1일 기준으로 351억 달러의 기금을 보유하고 있다. 재단의 막대한 재정 규모와 적절한 기부처를 찾는 앞선 경영 기법 덕분에 게이츠 재단은 전 세계 자선재단 중에서도 가장 선도적인 단체로 인정 받는다. 재단을 설립한 게이츠 부부는 2007년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자선가 50인 중 두 번째로 선정되기도 했다
.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사실을 몇가지 추가 하자면...
2011. 6. 30일자의 보고서(Fact sheet)에 의하며, 기부자산은 363억불(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40조 정도..), 그러니까 대한민국 1년 예산의 10%이상되는 굉장한 규모죠. 2010년 기부에 사용된 총 금액은 26억불(3조)로 제가 살 고 있는 남양주시 3년 예산보다 많습니다 ^^
시애틀에 본부가 있고 워싱턴, 뉴델리(인도), 베이징(중국)사무실이 있다고 합니다.
홈페이지 http://www.gatesfoundation.org
관련자료 http://www.gatesfoundation.org/about/Documents/foundation-fact-sheet.pdf
이런 큰 규모의 세계적인 재단을 벤치 마킹해서 지금까지 한국에 있는 어떤 재단 보다 차별화된 기부를 하겠다고 하는 것이 안철수원장의 생각 인 것 같습니다.
배우고자 하는 의지도 높게 평가 받아야 하고, 기부를 위해 재단을 만들어 놓고 결국 자신이 그 재단을 운영하는 식으로 조세회피, 또는 보여주기식 기부와는 다른 방법으로 하겠다는 바른 생각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조금 아쉽다면...
조금 비슷한 규모의 재단을 벤치 마킹하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것이 재 생각입니다.
빌게이츠재단이 2010년 사용한 사회복지 기금은 3조원정도, 안철수원장의 기부액은 그의 10%, 이조차도 안철수연구소 주식이 현재 최고로 고평가되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현저히 적은 기부액이죠.
기부액이 적어서가 문제가 아니라, 그 금액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것 입니다.
제가 블로그 광고료를 기부하거나, 네이버 그린빈(콩)을 통해 기부하는 것 처럼, 그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하고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안철수원장님..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니만큼, 좋은 판단 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나... 살짝 걱정이되고, 그 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지 않을까?하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긴 합니다.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길 바랄 뿐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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