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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연애

글러브 - 열정이란건 이런거다...


글러브
감독 강우석 (2011 / 한국)
출연 정재영,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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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감독 좋아한다.

그의 영화는 명쾌하다, 군더더기 없이... 아주 깔끔한 식사 한끼 한 것 같은 그런 느낌..

이번 영화는 다르다. 조금...

 

그의 영화 중에 감히 최고라는 말을 하고 싶다.

다 떠나서 감동이 있었다.

지금 내게 필요한건 무엇?

'열정'이다.




충주섬심학교 야구부 애들이 그랬다. 그저 좋아서 오늘도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감상남, 왕년에 최고의 투수였던 그가 그랬다. 조금은 늦었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지각하지 못하는 나 보다는 나았을 터...

그의 친구이자 매니저 찰스도 그랬다. 목표가 있었다. 과정이 잘 못되었지만 그래도 그는 목숨바쳐 달렸다.

또 다른 후원자, 교감선생과 음악선생도 그랬다. 애들이 가여워서 시작했겠지만 스스로 행복해 하고 있었다.

 

스포츠 영화에서 이기고 지는 문제가 극의 흐름에 얼마나 중요한가?

그러나 이 영화는 그냥 드라마다.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크린 속의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애쓰고 있었다.

 

억지로 눈물을 유도할 수 있었으나 강우석 감독 특유의 간결함이 이 영화를 산파로 몰고 가지 않았다는 생각...

그래서 잘 만들었다는 생각...

 

웃기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다. 나중에는 행복감마저 들었다.

영화를 보며 일상에서 가지기 어려운 이러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기쁨이다.

그래서 이 영화를 추천한다.

 

꼭 봤으면... 그래서 우리들의 마음이 조금 더 풍요로울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