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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世上萬事)

시골의사 박경철의 안철수재단 기부, 이제는 문화다!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 안철수원장의 기부재단 기자회견(관련링크: 안철수 기부재단의 시작, 그런데 걱정이다.)  이후에 우리에겐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원장의 기부의사를 주목 받고 있습니다.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원장은 2월 8일 트위터를 통해 아래와 같이 이야기 했는데요.

한명의 기부자로서 제 자산의 일부와 함께, 향후소득의 10%를 매년 기부하기로 약정하고...결코 떠들일이 아니지만, 혹여 한방울의 마중물이라도 될까 싶어서이니 이해해주세요.



역시, 안철수원장의 동력자로서 누구보다 먼저 그 뜻에 동참하는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했는데요, 그의 말대로, 결코 떠들일은 아니지만 평소 박경철원장의 사회적 위치나 상징성을 고려한다면 그의 이번 발언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부, 이제는 문화다!


박경철원장의 소득이 얼마인지 모르겠으나, 나보다는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금액을 이야기 하지 않고, 비율을 이야기 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를 가져보는데요.
'소득의 10%를 기부한다'라는 이야기는 필자 본인이 했을 때와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했을때와는 금액적으로 굉장한 차이를 보이죠. 그러나, 제게도 10%이고 이건희회장에게도 10%입니다. 금액은 다르지만 같은 비율로 기부 하는 것이죠. 상황과 형편에 따라서 5%가 될 수도 있고, 때로는 3%, 1%가 될 수 있다. 돈이 없다면, 시간의 10%, 재능의 일부를 기부 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무슨이야기를 하고자 하냐면...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기부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거죠. 안철수재단이 궁극적으로 바라는바가 이런 캠페인의 성격을 뛴 기부재단을 만들려고 하는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으나(제가 재단과 관련있는 사람이 못되기에.. ^^) 그런 목적이 어느정도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이번 박경철원장이 기부의사를 밝힌 것을 시작으로, 아니 안철수재단의 출범으로 우리나라에도  유럽의 "Legacy 10"(레거시10, 유산 10% 기부 캠페인)과 같은기부라는 문화가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사실, 이런 기부 문화는 인터넷을 통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네이버가 운영하고 있는 '해피빈'이나, '재능나눔' '재능기부'등과 같은 것이 캠페인의 성격을 뛴 기부문화의 하나라 생각합니다.

안철수재단의 이름에서 찾은 바램 


현재, 안철수재단에서 재단의 이름을 공모하고 있습니다. 저도 참여했는데요, 제가 내어 놓은 이름은 "10%DC" (10% Donation Culture or Campaign: (소득, 재산, 시간, 재능의)10%를 기부하는 문화, 캠페인이란 의미), 그리고 "Donation 10" 입니다. 둘다, 의미는 비슷한데요. 참여하는데 의의를 가지고 두개의 이름을 내어 놓았습니다.
이름의 아이디어를 이번 박경철원장 트위터에서 얻었구요, 또한 영국에서 일고 있는 '레거시10'(유산의 10%를 기부하자는 캠페인)에서도 힌트를 얻었습니다. 제가 바라는 부분은, 안철수재단이 재단의 설립취지와 목적대로 수혜자와 기부자를 연결하는 수평적 네트워트를 기초한 기부를 해 나갔으면 하구요,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자극이 되고, 도전이 되어 문화의 한 장르로서 '기부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