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뉴스데스크 1회, 편협된 보도는 경계해야..(동영상)

9일 MBC 노조는 뉴스데스크에서 기사화 되지 못했던 취재 영상들을 모아 온라인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를 통해 '제대로 뉴스데스크' 1회 분을 선보였다.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MBC 노동조합의 파업 소식을 '9시 뉴스' 리포트 형식으로 전하며 많은 네티즌과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

영상 속 유충환 기자는 MBC가 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뉴스와 예능 등 촬영이 파행을 맞은 상황을 말하며 왜 자신들이 마이크와 카메라를 내려놓았는지 그 이유를 공개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음을 알렸다.

 

KBS, SBS는 되고, MBC는 안돼?

이어 KBS, SBS 뉴스와 달리 각종 민감한 정치사안을 외면한 MBC 뉴스를 비교하며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만들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꼬집었다. 재미있었던 것은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SBS와 KBS가 현 정부와 사회 현상에 대해 비판적 뉴스를 보도 할때, MBC는 그저 인사만 하고 있었다는 것! ^^

영일 목장이 뭐길래?

이번에 공개된 ‘제대로 뉴스데스크’ 1회분에서는 이상득 의원 의 영일목장 의혹 등을 심층 취재한 ‘엉터리 MB예산, 현장을 가다’가 네티즌 들 사이에서 주목 을 받고 있다. 
영상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이 소유 하고 있는 ‘영일울릉목장’ 인근에 추진 중인 중부고속도로 남이천 나들목(IC) 신설 특혜 의혹을 다뤄 MBC 취재진들이 남이천IC 부지 현장을 찾은 모습이 보여진다.

영상 속 취재진은 “(현재는) 영일목장까지 가려면 7~8km를 돌아가야 하지만 남이천IC가 신설되면 5분도 채 안 걸린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기업으로 알려진 효성그룹이 남이천IC에서 1km 떨어진 지점에 골프 장을 짓고 있는 것도 불편한 진실”이라고 꼬집었다. 

제대로된 뉴스

이밖에도 '제대로 뉴스데스크' 1회에서는 '박근혜, 언론개혁 의지 있나?', '방송최초, MB 비리 가계도', ' 집 나간 MBC 사장 김재철을 찾아라 ' 등이 방송됐다.

어쩌면, 나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이 원한 뉴스가 이런거 아닌가? 한다. 물론, 인터넷 뉴스처럼 낚시성(?) 기사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부분별한 보도는 경계해야 하지만 충분한 근거가 있고, 기자 스스로 책임 질 수 있는, 진실에 바탕을 둔 보도는 국민의 '알 권리'와 '알고 싶은 욕구'를 충족 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편,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런 내용을 막아왔다니, 맘 고생 참 컸겠습니다”며 “(영일울릉목장)주변 땅값이 5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랐다니 황당하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완벽한 선은 없다

MBC노조의 파업 이유도 알겠고, 그들의 정당성도 상당부분 인정이 된다. 그러나, 문득 드는 생각은 그들 스스로가 편협된 보도를 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자기 반성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친인척, 사돈에 팔촌까지 들먹여 가며 그 모든 의혹이 대통령과 연관 되어 있는 것 처럼 이야기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보도를 전하는 그들은 자신의 사돈과 팔촌까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을까?
우리에겐 과거의 경험이 있지 않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비리를 언론에서 보도 할 때도 마치 노대통령 본인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직접 그 행위를 한 것 처럼 이야기 했었다. 결과적으로 그것이 맞았었나? 결국, 노전대통령이 자살 함으로서 어느정도 일단락 되었으나, 참으로  슬픈 아닌가?
반여당이 최선인가? 여당만 비판하면 그것이 선이었나?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 탤런트 조재현이 공지영의 트위터 멘션에 대하여 강하게 비판 했는데, 이런 상황을 이야기 하고 싶은 거다. 공지영작가 자신이 종편에 대하여 강하게 부정한다고 해서, 종편에 출연하는 많은 연애인들이 '악'하다 하면, 그것이 맞냐는 것이다. 조재현은 자신의 페이북을 통해 "참!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공지영, 참 좋은 작가인데. 국민의 딸을 개념 없는 딸로 만들지 말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변명의 글은 정말 이기심의 최상급입니다"라고... 여기에 관한 나의 생각은 이전글(종합편성의 논란거리, 종편행 연애인들 욕먹어야 하나?)을 참고 해 보시길 바란다.

완벽한 선은 없다, 선의의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진실을 왜곡해서도 안된다. 그러니, 사실을 바탕으로 공정한 보도가 되어야 한다. 가령, 안철수 교수를 많은 부분 존경하는 입장이지만 안철수 원장의 안철수연구소 주식 취득 과정이라든가, 민주당의 돈봉투의혹 이런 부분도 균형감있게 취재하고 보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