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거시10, 유산 10% 기부 캠페인

오늘, 조선일보 헤드라인은 훈훈한 이야기로 장식 되었네요~

레거시10 (Legacy 10)
2011년 11월, 영국의 롤랜드 러드 핀스버리(금융컨설팅업체)창업자가 출범시킨 캠페인입니다.

legacy=유산 이란 의미로 모든 영국인들을 대산으로 자녀에게 물려주는 유산의 10%를 자선,문화 사업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유언장에 남기는 유산기부 서약 캠페인입니다. 직접 모금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캠페인 동참을 선언한 이들의 명단을 4분기마다 공개하는 방식으로 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많은 기업인들과 유명인사들이 동참을 선언했다고 하는군요.

아래의 영상은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인 http://legacy10.com 게재된 캠페인 소개 입니다.  

Legacy10 from Roland Rudd on Vimeo.

오늘, 조선일보 헤드라인의 이야기는 영국 3당 대표가 레거시10에 동참키로 했다고 합니다. 이번 서약에 이름을 올린 분들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보수당대표), 닉 클레그 부총리(자유민자당 대표), 에드 밀리반드(노동당 대표) 등 영국 내 주요 3당 대표들입니다.

<아래 내용은 '조선일보'에서 발췌한 내용>
레거시10'은 경제인들이 주도해 정가로 확산됐다. 핀스버리(금융컨설팅업체) 창업자인 롤랜드 러드가 지난해 11월 레거시10을 공식 출범시켰고, 리처드 브랜슨 버진 그룹회장, 찰스 던스톤 카폰 웨어하우스 공동창업자,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가문의 제이콥 로스차일드 등 억만장자 기업인이 이에 동참했다. 당시 이들 거부 3인의 총 기부금은 5억파운드(886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유산 기부를 서약한 정치인들의 재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캐머런 총리와 클레그 부총리 모두 백만장자 가문 출신이어서 기부금 규모 역시 클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내다봤다. 레거시10 캠페인을 주창한 롤랜드 러드는 "여야를 넘어 최고 정치인들이 유산 기부 서약에 동참하면서 유산 기부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롤랜드 러드는 한 언론의 기고문을 통해"경제 회복 침체기에 사람들은 큰 좌절감을 느낀다. 자신은 해고되거나 임금이 동결되는데 고위층들이 버는 돈은 계속 늘어가는 것 때문이다. 또 재정 적자에 처한 정부가 지원금을 삭감해 자선·문화 사업단체들이 운영난을 겪어 전보다 적은 혜택을 보기 때문이기도 하다. 유산 기부 운동은 이 두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현재 핀스버리의 회장으로 있으면서 매년 300만파운드(53억원)을 버는 자산가임에도,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그의 모습이 아름답네요~ ^^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것은 이러한 캠페인에 대한 정부의 반응은 어땠냐?하는 것이죠~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정치인들의 참여가 있었죠~ 더불어, 이러한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방법으로 세수가 줄어듦에도 유산의 10%이상을 기부하는 경우, 상속세를 올해 4월부터 낮추기로 했다고 하는군요. 이렇게 정부까지 나서서 도와주니 성공하는 캠페인이 되지 않겠습니까? ^^

미국에 워런버핏과 빌게이츠가 있다면, 영국에는 롤랜드러드가 있는 셈이군요.
그리고 한국에는? 안철수원장이 비슷하다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안철수 원장이 추진하고 있는 기부재단 역시,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들의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캠페인의 한 형태 였으면 좋겠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