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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주 가족여행/호주 여행기

퍼스 1일차 - 시티스테이호텔, 퍼스동물원, 프린맨틀

"아빠, 여기 너무 더워요~" 


내 딸 수아가 퍼스 공항에서 나와 한 마디 해 주신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은 겨울이었는데.. 불과 10시간여만에 완전히 다른 기후의 나라에 와 있으니 말이다.


일단, 공항에 도착했으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심카드 구입.



길찾기 필수 어플인 구글맵을 이용하기 위해 데이터를 써야 하니깐... 미리 준비 한 공기계(휴대폰)에 넣을 심카드를 알아 봤다. 아무래도 데이터로밍은 비싸니깐... 

다행이 오픈되어있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오전 6시)에도 문을 열고 있는 걸 보면 거의 24시간 하는 듯 하다. 


참고사항!

옵터스(OPTUS)에서 하루 2불, 15일동안 500메가를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30불에 구입

국제전화와 호주내 전화도 일정부분 무료



시티스테이 아파트먼트 호텔 (City Stray Apartment Hotel)



오전 7시, 우리는 버스를 타고 미리 아고다를 통해 예약해둔 숙소로 향했다. 실질적인 여행의 첫 날이니.. 얼마나 들떠 있겠나? ^^

많은 고민 끝에 예약한 숙소는 "시티스테이 아파트먼트 호텔 (City Stray Apartment Hotel)" 이다. 이름이 좀 길 군...

우리 네 가족이 쉴 수 있어야 하고, 조그마한 수영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리고 교통여건을 고려 한 나름의 최적의 숙소.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수단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택시, 버스, 렌트... 우리는 조금이나마 저렴하게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고, 시내에서 무료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숙소로 가고자 했다. 

아침 일찍이고, 평일이라... 더군다나 무료 버스라 그랬던 것 일까? 사람이 너무 많네... 그럼에도 아이들이 있어 양보도 해주고, 퍼스 시민들의 배려로 별 어려움 없이 숙소에 도착 했다.



문제는 체크인... 2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당연한건데도 약간 아쉽더라는... 보통 말 잘하면... 체크인 시간 이전에도 들여보내주는데... 여긴 안된다고..ㅠㅠ 사실 우리가 너무 일찍 가기도 했고... 다행히 짐은 보관이 가능하다고 해서, 로비에 있는 화장실에서 가벼운 옷으로 갈아 입고, 퍼스동물원으로 향했다.


"아빠... 그냥 수영장에서 놀면 안되요?"

둘째 준아가 호텔 뒷편에 마련된 조그마한 수영장을 보고는 물에 당장이라도 들어 가고 싶었나 보다. 그 마음 이해는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호텔에만 있는 것도 좀 그렇고, 일단 수영을 하려면 짐을 다 뒤쳐야 하는데... 그 마음을 알면서도 못들어 주는 아비의 마음을 이해해달라고 부탁하고, 더 재미있는 동물원에 가자고 꼬셨다. 역시, 일단 넘어왔고, 이제 동물원이 재미가 있어야 하는 일만 남았네... 안그럼 거짓말 하는 아빠가 되는데... 나름 아이들에게 높은 신뢰를 쌓아온 입장에서 이상한 긴장감이...^^


#캣버스 그린라인




호텔에서 동물원까지는 대략 5km 정도... 여기까지 가려면 택시를 타거나 시티에서 페리를 타야 한다. 내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갈 때는 페리, 올 때는 택시.. 적극 추천!


이유는... 동물원을 돌고 나면 힘들니깐... 실제로 동물원에서 숙소까지 페리를 타면 버스타고 페리도 타야해서 30~40분 정도 소요되지만... 택시를 타면 10분도 걸리지 않기 때문에 훨씬 효율적이긴 하다. 다만, 엘리자베스퀘이의 멋진 풍경, 페리를 타며 볼 수 있는 풍경을 놓치기 아쉬우니 갈 때는 페리를 타고 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버스는 무료, 페리는 성인기준 인당 2.1불, 아이들은 0.8불로 저렴했다. 그에 반해 택시비는 15불 내외니깐... 계산은 알아서들 하시공~ ^^


#엘리자베스퀘이 - 숙소에서 캣버스를 타고 내려서 선착장으로 가다보면 보인다. 날씨.. 끝내주는..^^








#페리



페리에서 찍은 사진... wow~ 





#Mister Walker 납퍼스 터미널에 내리면 바로 보이는 카페




"아빠.. 배고파요~" 

우리 수아가 페리에서 내리자마자 또 아빠의 마음을 찢어 놓는다. 

난 이상하게도 아이들이 배고프다는 말을 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웬지, 내가 뭔가를 아주 잘 못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다.

그런 마음으로... 어디 식당에서 간단히 햄버거라도 먹자고 하고 주변을 두리번 거려 본다. 


마땅한 곳이 없었는데.. 동물원쪽으로 가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카페(애토믹, ATOMIC) 발견, 일단 뭐가 뭔지 모르니깐.. 사람들 많이 가는 곳으로.. 그럼 보통 실패 할 확율이 낮으니깐... 그리고 나름 분위기도 괜찮았다는..^^


#Atomic Espresso







# 퍼스동물원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저 그런 동물원... 캥거루나 마음껏 보려고 했는데.. 몇 마리 보지도 못했고, 애들은 동물원 안에 있는 놀이터를 더 좋아라 했으며, 나와 아내는 일단 더워서 힘들었다는...ㅠㅠ

꼭 가봐야 한다고는 말을 못 하겠다. 그럼에도, 다양한 동식물들을 볼 수 있고, 여유있게 공원에서 휴식한다는 생각으로 다녀오면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여기 일하는 직원분들이 다들 친절 하더라. 



동물원에서 숙소로 복귀 할 때는 택시를 타고 편하게 왔다. 아이들과 아내와 너무 빨리 도착해서 놀랬으니..ㅋㅋ 

우리 준아가 그렇게 원하던 물놀이를 좀 했는데도 오후 3시 정도 밖에 되지 않아 프리맨틀을 다녀 오기로 했다.


숙소에서 전철역까지 대략 10분정도 걸어야 한다. 우리가 갔던 역에는 따로 직원이 없고 무인승차권 발매기만 있었는데.. 이놈이 동전만 받는것이었다. 동전이 없던 난 다시 숙소로 갔다 왔다는...ㅠㅠ (부디 참고해서 나처럼 피곤 한 일 없길 바란다는...)


#숙소에서 전철역(City West Station) 가는 길




#전철 티켓발권기 - 문제의 그놈... 동전만 된다는...ㅠㅠ




# 프리맨틀 









이런 곳이 좋다. 어디든 갈 수 있는 이쁜 역이 있고, 공원이 있으며 즐길 수 있는 카페와 펍이 즐비 해 있다. 그것도 아기자기, 예쁘게...

다음에 간다면 카페거리로 유명한 이 프리맨틀에서 하루 정도 묵어야 겠다는 다짐을 할 정도 였으니...


프리맨틀에는 수요미식회라는 jtbc 프로그램에서 방영한 호주특집에서 소개된 기노스(Gino's) 카페가 있다. 그래서 그 카페를 찾아 TV에서 소개된 메뉴를 시켰는데... 없단다. 이런~~ 알고보니, 원래 있는 메뉴가 아니라는... 완전 방송용에 속았다..ㅠㅠ

여긴 원래 베이커리가 유명한데 아내와 나는 맥주 안주로 먹을 칩스를 별 생각 없이 주문했는데.. 이게 대박 맛있었다. 

이번 여행하면서 먹은 칩스 중에 세 손가락 안에 들 만큼, 맛이있다. 케익보다 훨씬 더...^^











그렇게 해질녘 프리맨틀을 감상하고 우리는 다시 퍼스시티의 숙소로 향했다.


참고로,  퍼스의 전철권은 두시간동안 이용이 가능하다. 그러니 프리맨틀을 다녀 올 계획이라면 두 시간 안에 둘러보고, 역까지 돌아 온다면 굳이 다시 표를 발권 할 필요가 없다. 돌아 보니 약간 버겁긴 한데... 약간만 신경 쓴다면  왕복 7불이라는 비용을 줄 일 수도 있다. ^^



p.s> 아직 미완성의 포스팅 입니다. 사실, 동영상을 올려야 완성이 되는데... 그것까지 편집할 시간은 도저히 없네요 ㅠㅠ 언젠가 업데이트 하겟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