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 이병헌 '살아있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배우 '이병헌' 

개인적으로 아주 아주 좋아하는 '배우'라는 점을 밝히며... 사람 이병헌은 잘 알지 못하므로... 판단하기 어렵거나 오히려 '좀 그렇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겠지만.. '배우 이병헌'으로서는 훌륭하다는 생각... 연기, 영화를 대하는 태도, 생각.. 뭐 그런 것들은 참 좋다는 의견 입니다.

그가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는 거의 다 보았을 정도..

그런 배우가 최근 스캔들로 인해 너무 '저평가'되거나 아예~ 배우로서 평가받지 못하였다는 건 참.. 아쉬운 점 입니다.

먼저 개봉한 '협녀'를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네요.

박흥식 감독.. 섬세한 연출로 인지도도 있고, 신뢰도 가는 그 감독이 나름 도전 한 '한국형 무협멜로'가 폭망 했지지요. 혹자는 이병헌 때문이라는 말도 있었고, 신인 김고은의 연기가 엉망이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죠~ 잘 안된 영화들은 수만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협녀의 경우.. 거의 '감독 책임'이라는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연출과 시나리오를 함께 작업한 감독의 역량이 참으로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

이병헌과 전도현의 연기, 좋았습니다. 김고은.. 아쉬웠으나 전반적으로 집중을 방해 할 정도는 아니지 않았나.. 하는..

그런데.. 이야기가 안되고, 전개가 두서 없었으며.. 자기들만의 감정으로 극을 이끌어가다 보니, 영~~~ 아니었다는...

그런데.. 80억 대작의 영화가 폭망하면서.. 그 이유의 화살이 '이병헌'으로 몰리는 분위기 였죠. 억울 했을 겁니다. 사실, 본인 역시 협녀를 영화관에서 보면서.. 너무 너무 아쉬웠다는... 

그럼에도, 좋게 본 부분이 있어 50만 관객이라는 수치가 믿기지 않을 만큼, 어이가 없었던 것도 있었구요.

다른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많았네요~

그럼, 내부자들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원작! - '미생'으로 유명한 윤태호 작가님의 이야기가 흥미로웠죠

연출 - 사실, 아쉬웠으나 문제를 삼을 정도는 아니라는...

연기 - 이건 뭐.. 내이버 평점과 감상평의 글들이 보여주듯..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었죠

스토리 - 앞서 말씀드린대로 원작이 좋았기에 이 역시도 좋을 수 밖에...

그럼.. 이병헌은?

이건 뭐... 지금껏 이병헌의 연기를 본 사람들이라면 크게 놀랄일은 아니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재미는 살리고, 긴장은 놓지 않게 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입니다.

2시간 10분의 러닝타임이 너무 빨리 지나갔죠? 디오리지날의 3시간 역시 그리 길게 느끼지 못했을 정도니까...

굳이 따지자면 연출이 20, 배우가 80 정도의 포션을 가지고 이우어된 쾌거죠~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내부자들의 프리퀼이 만들어져도 좋겠다는 생각 입니다. 정치 깡패 안상구의 시작이 참 궁금하거든요. 좀 더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 입니다.

한편, 내부자들은... 청불영화사상 최단기, 최다 관객 동원의 기록을 갈아 치웠죠~

참고로... 역대 청불영화 1위는 친구(818만)이었는데... 이 때는 전산망이 갖춰지기 전에 배급사 또는 제작사에서 집계 한거라 공신력이 없어서.. 공식적으로는 2위였던 아저씨(617만)가 1위 였는데.. 큰 차이로 기록을 엎었죠... 707만을 동원했고 디오리지날(감독판)이 180만(2016.1.17현재) 동원했으니 비공식 1위인 친구로 넘은셈이 되는거죠~ ^^

청불 영화가 900만정도를 동원한다는 자체가 거의 기적에 가깝습니다. 대한민국 5000만 인구 중에 900만을 보는 것과 만 20세 이상(3500만 정도?)이 900만을 보는 것은 비율적으로 차이가 나죠~ 비율로만 계산한다면 5000만명 기준으로 1300만이 본거나 다름 없죠~ 실제,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볼 수 있었따면 그 수치는 더 올라 갔을테구요.

이건 뭐.. 객관적인 수치와 개인적인 견해를 짬뽕(?)해서 해석한 거니 참고만 해 주시구요.

암튼, 그만큼 영화가 잘 되었고 그 잘 된 이유의 중심에는 '이병헌'이라는 배우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조승우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원래 연기를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참 잘하더라구요. 사실 제가 부산 사람이라 경상도 사투리가 어색하긴 하였으나.. 실제로 그렇게 어색하게 사투리를 구사하는 경상도민도 있으니.. 그런데 조승은 마치 그런 사람처럼 연기를 하더라구요. 너무나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더불어 함께 주연으로 분한 백윤식 선생님... 역시~~ 역시~~ 입니다. 연기라면 두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야비하고, 냉철한, 그리고 비열한 언론인의 모습을 잘 표현 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조만간 '내부자들:디오리지날'도 극장에서 내릴 것 같은데.. 아직도 보지 못하신 분들... 꼭 한 번 보시길 추천 합니다.

영화비 참 많이 올랐는데.. 아깝지 않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