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서 13번째가 되는 전주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이후에 만들어졌고, 인구 350만에서 하는 부산국제영화제와 비교하여 인구 60만의 전주에서 하는 영화제는 그리 기대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이 처음이나 내게는.. ^^
4월 26일(목)에 개막했으니.. 실제 내가 찾은 날은 27일(금)이니가 실질적으로 영화제 1일차 되겠다.
주차를 걱정했으나... 역시나 그리 쉽진 않았다. 저녁 7시, 시장이 문을 닫을 즈음인 것 같아 시장 주변 아무대나 세워두고 전주 영화의 거리로 들어서면서 가장 먼너 만난건 교통정리하고 있는 자봉 친구들... 아직은 내가 젊은 나이긴 아지만 그들과 비교하면 많은 나이... 그래서 그들이 부럽다.
어디선가 공연하는 소리가 들린다. 조금 씩 흥분이 되더라... 그것이 축제에 온 내가 기대하는 마음이다. '떨림'이 좋다. 연애 할 때의 떨림... 지금은 그건 힘드니까... 이렇게라도..^^ (변태아닙니다..ㅋㅋㅋ)
계속해서 부산국제영화제와 비교하게 된다. 사람인지라.. 그리고 부산 사람인지라..^^
전주국제영화제의 야외상영장 그리고 공연장... 조촐하다. 공연히 일단 약했다. 아쉬웠지만 기대찬 내게 약간의 흥분을 던져주었고 나는 크기 않았던 미끼마져도 덥석 물어버릴 만큼 준비가 되었으나까..^^
드디어 찾았다! (실제 맞은 시장, 그러니까 주차한 곳에서 5분거리..)
영화의 거리.. 전주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거리가 내 눈앞에 있다
자봉친구들의 구호가 크게 들려온다.
그들은 지금 봉사를 하는 것이 즐기고 있다. 스스로.. 그게 느껴지더라.
그러니 저렇게 표정이 밝을 수 밖에... 봉사는 그렇게 진심이 있어야 한다.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영화를 좋아하고 전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들은 그렇게 외치고, 또 외치더라 ^^
전혜린의 수필집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에서의 언급되었던 독일의 뮌휀에서 느낄 수 있는 슈바빙적 냄세가 여기에서도 맡을 수 있었다. 아니, 그럴 수 있기를 기대하며 전주국제영화제에의 여행을 시작한다.
조촐했다. 그런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내가 가본 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다 였으니 비교의 대상이 없다. 물론, 조그마한 서울환경영화제, 여성영화제, 인권영화제와 같은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규모가 크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함께 한 누군가는 이런 분위기 좋다고 한다. 아담하고, 조용하고..그래서 더 많이 영화에 집중할 수 있다고...^^ 나 역시 나쁘지 않았다는..ㅎㅎ
첫 영화를 선택해야 했다. 책자를 살펴보고, 보고 싶은 영화를 정했지만 표를 구하지 못했다. 그래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으로 향했다. 위의 사진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찍은 인증샷!
멜리에스에 관한 다큐 '아주 특별한 여행' 더하기 '달세계 여행'을 보았다.
아주 특별한 여행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멜리에스를 찬양하는 영화... 보통 이런류를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영화적 깨닭음 같은 것을 선물 해 주었다.
전주국제영화제 책자에 있는 내용을 빌어서 소개하자면...
아주 특별한 여행은 멜리에스의 영화 '달 세계 여행'을 발견되고 2010년 복원될 때 까지의 과정과 조르주 멜리에스의 작품세계를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웹진 '온감'에 강민영님이 작성한 리뷰를 보면 이해가 빠를 듯 하여 링크를 걸어 둡니다. ^^
아주 특별한 여행.. 이 영화에는 우리에게 유명한 톰행크스를 비롯한 몇몇의 감독과 영화 관계자들이 출연한다. 그래서 멜리에스라는 인물과 그의 영화에 대하여 주체 할 수 없는 흥분으로 설명하고 느낌을 전하는데.. 보는 내가 다 소름이 돋더라. 그 만큼, 그들에게는 멜리에스와 그의 작품이 상당한 영향력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함께 본 친구가 '휴고'를 보았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고 한다. 그래서 보려고 한다. 멜리에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니까... 특수효과, 아니 편집기술의 창시자...
그의 수많은 작품 중 하나 인 달세계 여행은 내게도 생소한 '핸드메이드 컬러 프린트'라고 한다. 말 그대로 1902년 당시, 흑백이었던 필름에 수작업으로 컬러를 색책하여 컬러 영상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 영화는 제작되고 109년 만인 작년 칸 영화제에서 공개된 멜레에스 최초의 SF영화라고 한다.
단순히, 특수효과를 쓰고, 컬러를 넣었기 때문에 이 영화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기발한 상상력.. 그것이 이 영화가 가지는 가치다.
1969년 7월에 인류가 달에 도착했으니... 이 영화를 그 보다 67년을 앞당겨 그곳에 다녀온 셈이다. 지금과 비교하면 허접한 편집장난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 당시에는 대단한 도전이었을 것이다.
마지막 4회차 영화를 봤으니... 이제 식도락에 빠져야 겠지?
영화의거리 주변에는 그닥 먹을 만한 곳이 없어보이더라. 그래서 앞면 철판깔고, 경찰관에게 주변 맛난 음식점.. 그러니까 식사도 하고 소주한잔 할 수 있는 장소를 추천해달라 했다.
그 분이 친절하게 가르쳐 준 곳은 '진미집' 실내포장마차!
첫 잔은 맥주와 소주를 말아 먹자는 종길옹의 요청으로 그렇게 마시기 시작하여..
영화이야기.. 그리고 동호회이야기, 가끔 삶의 무게를 이야기 하며 소주 10병을 채웠다.
즐거웠다. 이것이 바로 자유가 넘치는 슈바빙적 정취다. 이것이 바로 내가 여기 온 이유 아니겠나? ^^
씻는 건 중요치 않았다. 적어도 여기 보이는 종길형에게는..ㅋㅋ
예매를 하러 왔는데 줄이 길게 늘어져 있길래 긴장했다. 혹시나 표를 못구하면 어쩌지 하고...
그러나 어렵지 않게 표는 구했다. 사실, 개인적인 일 때문에 이틀차는 어떻게 될지 몰랐으나.. 영화가 나를 부르고, 나 역시 영화를 놓지 못하기에.. 일단 Go! ^^
오늘도 전북대를 찾았다. 노는 건 영화의거리에서... 영화를 전북대에서.. 나름 철저한 이중생활 아닌가? ㅋ
오늘 1회차 영화는 로보-G,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영화다. 우리에겐 스윙걸스와 워터보이즈로 유명한 코믹영화의 대가(?) 재밌는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대단한 감독인 듯...
우리 동호회에서 함께 보아도 충분한 공감을 가질만한 영화!
재미있고, 유쾌하고, 기발하고, 그래서 가끔은 당황스럽지만.. 결코 어렵지도 이해 못 할 것도 없는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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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
Sister
- 감독
- 위르실라 메이에
- 출연
- 레아 세이두, 캐이시 모테 클레인, 마틴 콤스톤, 질리언 앤더슨, 장-프랑수아 스테브냉
- 정보
- 드라마 | 프랑스, 스위스 | 100 분 | -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 그 전에 2012년 베를린영화제 특별은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어떻게 보면, 작품성에 대하여는 이미 검증된 영화라는 생각... 여기도 부산국제영화제와 조금 비교되는 부분인데...
일반적으로 부산국제영화제의 개/폐막작은 일반 관객들에게 처음 공개되는 영화인데 반해 전주국제영화제는 그렇치 알 수 있군요. 너무 단편적인 상황만 보고 이야기 하는 것 일 수 있으니 이견이 있다면 댓글로다가..^^
암튼, 이미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영화이기에 기대를 가지고, 감동.. 적어도 영화적 감동을 받을 준비를 하고 영화를 봤지요... 역시 괜찮았다는 생각...
미혼모, 그리고 모성을 갈구하는 소년, 엇갈린 삶.. 뭐 그런거...
다만, 엔딩이 아쉽네요. 감독이 의도하고자 하는 것은 알겠는데..(감독과의 대화에서 알게 되었지만..^^)
너무 그것에만 집중한 나머지, 디테일이 아쉽다는...
그럼에도 실험영화와는 비교되는 신선한 충격과 메세지가 있네요.
약간의 휴식시간.. 그리고 향한 곳은 전주 한옥마을..
사실, 별건 없네요.
거의 상가입니다. 산책하기엔 좋네요. ^^ 사진으로만 감상하시길...ㅎㅎ
여기 보이는 비빔밥이 1만3천냥입니다.
그렇게 보이나요? 맛은.. 괜찮았습니다. 함께한 명보형님의 말이 정답인데요... 전국적으로 비빔밥 맛 없게 만들기 어렵다는..ㅋㅋ 그래도 전주에 왔으니, 한옥마을에서 전주비빔밥 한그릇.. 나름 의미는 있겠죠? ^^
끝으로.. 보이는 곳은 전동성당 입니다. 유명하죠? 영화 약속의 전도연과 박신양이 눈물의 이별을 한 곳.
그리고 한옥마을에서 단팥빵, 클래식, 어깨동무 등이 촬영되었다고 하네요 ^^
암튼, 이렇게 제13회 전죽국제영화제 관람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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