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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연애

광해, 왕이된 남자: 이병헌 코믹연기가 빛났다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8.3
감독
추창민
출연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장광, 김인권
정보
드라마, 시대극 | 한국 | 131 분 | 2012-09-13


광해, 조선의 왕...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얼마나 되었건 간에..

이 영화는 광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진정한 왕의 모습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월드스타 이병헌에 대한 많은 루머와 그로 인한 악플도...

배우 이병헌을 넘지 못할 것이다.

그의 연기는 왕인 광해, 광해가 된 하선을 거의 완벽하게 표현했다.


시사회를 먼저 본 "광해, 왕이 된 남자"... '역시 이병헌'이라는 감탄과 함께 추창민 감독의 디테일에 박수를 보낸다.

아름답기까지 한 조연들의 연기에 절로 고개를 숙이며 두손을 마주친다.

만족스러운 영화였고, 그러니 흥행 또한 기대된다 하겠다 ^^



극의 초반부.. 생각보다 빨리 광해와 하선의 만남이 주선되었다.

어떻게 보면, 이 장면을 기점으로 "광해, 왕이 된 남자" 이 영화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어지는 코믹요소 하나, 하선의 광해 성대묘사는 둘의 만남으로 인해 생긴 긴장감을 풀어주고, 극의 재미를 더했다는 생각이다.





섬뜩할 정도로 잔인하며, 냉혈한 광해!

기생집 광대 역할을 하며 하루 하루 생활하는, 그러나 마음만은 따뜻한.. 그래서 눈물도 많은 정의로운 하선!

영화는 극과 극, 지위에서, 성격에서, 마음에서 서로 다른.. 그렇지만 생김새는 똑 같은 광해와 하선을 비추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래서인지, 이병헌의 1인 2역은 훌륭하다 못해 완벽하다. 극과 극의 캐릭터였기에 가능 했을수도...

조선의 왕, 광해가 아닌 조선의 왕이 되는 하선을 중심으로 영화는 흘러간다.

어쩌면 이 영화는 내심 하선과 같은 따뜻하고 정의로운, 그래서 백성들을 두루 살필 수 있는 왕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이병헌의 연기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팬으로서 그의 연기를 오랫동안 많이 봐 왔다.

특유의 코믹 연기가 있다. 어색해하는 그런... 영화를 보는 동안 문뜩 나도모르게 함께 보는 친구에게 이런말을 했다. " 이 영화 코믹영화 아니야?"하고...^^

그 만큼 재미있다. 몰랐다. 러닝타임이 2시간 20분이 되는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고 긴장하며 보았다.


함께 한 주,조연 배우들의 아름답기까지 한 열연은 영화를 더욱 진지하고 멋지게 만들어 주었다.


중전, 한효주. 

분량은 얼마되지 않아 남성팬으로서는 아쉬웠으나 슬픈 눈빛과 순백의 아름다운 그녀는 중전을 표현하기에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다. 충분했다는 말씀! ^^



말이 필요없는.. 요즘 대세죠? 

허균역의 류승룡!

도저히 이병헌과 동갑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어서 다시 한번 검색해 봤다지요? ^^

튀지는 않지만.. 때로운 주인공 이병헌을 능가하는 포스와 카리스마를 보여주지요. 정말 더 이상의 말을 필요없을 만큼 훌륭했답니다 ^^



나름의 비밀을 가진 소녀, 사월이 심은경.. 결국 그 비밀이 기승전결의 결말을 유도하지만... 그닥 놀랍지는 않았다는..^^

여기서 이 영화의 단점 하나! 임팩트가 없다! 아쉬운 부분이죠? ^^



호위무사, 김인권!

미스캐스팅 아닌가? 했지만 감독의 의중을 영화를 보고 알았다.

진중함과 코믹 캐믹을 두루 섭력할 수 있는 배우... 전체 분량의 99%는 진중함, 그리고 1%의 코믹이 이 배우를 이 영화에서 살게 했다. 보면 아실 듯~ ^^



올해는 한국 영화가 강세를 많이 보이고 있죠?

얼마전 기사를 통해 CJ의 마케팅 목적으로 개봉일을 2주정도 앞당기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저예산 영화들이 피를 본다고 하는데...

이 역시, 한국 영화고 돈들인 영화들이 할때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실패하면 결국 손해는 관객들이 보는 것인 만큼 영화는 영화로 평가 해 주시길 바라며...


이 영화를 먼저 본 관객으로서 추천! 심하게 하고 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