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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연애

호우시절

호우시절
감독 허진호 (2009 / 한국)
출연 정우성,고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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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9월, 뉴질랜드 퀸스타운이라는 마을에 들어섰다.

푸르렀던 산과 아름다운 와카티푸 호수는 세상이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곳에서 만났던 대부분이 그랬고 그 시간 가졌던 수 많은 추억이 지금도 내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

 

주말, 너무나 피곤해서 저녁을 먹고 바로 침대에 누웠다. 역시나 자정이 되어 다시 눈을 떳고, TV에서는 보고싶었지만 그냥 지나쳤던 영화 한편을 해 주었다.

호우시절...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 뭐 그런 듯이라고 한다.



허진호 감독을 좋아한다. 사랑하는 남녀의 심리를 너무나 디테일하게 스크린으로 옮겨낸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 할 만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니 불가능 할 수 있는 감정을 영상에 담아내는 놀라는 능력이 있다.

'8월의 크리스마스'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봄날은 간다'를 원추한다.

 

암튼, 그런 허진호 감독의 영화다.

허진호 감독의 영화를 보면 여 주인공이 유별나게(?) 매력적이다.

심은하가 그랬고, 이영애, 손예진.. 내가 남성 관객이라서 그런가? 유독 그녀들이 매력적이라는 생각...

이번 영화 역시 듣보잡(?) 했던 그녀가 사랑스럽다. 

 

어학연수를 했을 때, 그 때의 기억이 그렇다.

마냥 좋게만 느껴졌던 그 때의 추억이 지금도 선명하다.

사랑스러웠던 여자가 있었고 좋은 감정으로 좋은 추억을 가졌다.



내게는 '호우시절'이라는 영화가 추억이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그들은 그 추억이 다시 현실이 되어 행복한 현재가 되었고 난 그냥 추억으로 남았다는 것...

언젠가 그 친구의 나라에 출장을 갈 일이 있었을 때, 가기전 혼자서 '비포선셋' 한편 찍으며 푸푼 기대를 한 적도 있고...

페이스북이란 말 조차 생소 할 때, 마이스페이스와 MSN메신저를 통해 그 친구를 찾아 보기도 했다. ^^

 

지루한 현실에서 오래전 추억을 찾은 영화 속 두 남녀가 머뭇거릴 이유는 없지 않나?

영화의 제목 처럼, 때를 잘 만나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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