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음악+연애

[영화리뷰] 오늘, 한국 / 드라마 / 2011. 10 / 119분

오늘
감독 이정향 (2011 / 한국)
출연 송혜교,남지현
상세보기



오늘... 어제 죽어간 그들이 그토록 바랐던 오늘.
영화는 오늘의 이야기를 어제 그리고 과거의 이야기들로 채운다.
얼마전 이 영화로 송혜교가 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였으나 기회가 되지 않았는데 크리스마스 우연치 않은 기회로 보게 됬다

영화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전에 감독을 소개해야 겠다.
유명한 감독이다. 나름 흥행감독이라 할 수 있는 그녀.. 이정향 감독
아주 오래전 심은하 주연의 미술관옆동물원 이라는 영화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집으로를 통해 나를 포함한 수많은 관객들의 눈에 눈물을 선물했던 그녀가 아주 오래만에 돌아왔다.
뭐하고 지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 영화를 오래 준비했다면... 그럴만 했겠다는 생각이다.
완성도가 높다. 이야기가 재밌다, 없다의 문제를 초월한 철학적인 문제를 가지고 많이 고민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정향 / 영화감독
출생 1964년 04월 41일
신체
팬카페
상세보기

영화의 시작은 이렇다.
사랑하는  약혼자가 있다. 그런데 그가, 아주 우연한 기회에 죽게된다.
피해자는 고딩이고...
그런데 문제(?)는 극중 다혜(송혜교)가 그 피해자를 용서했다는 것.. 그것도 너무 쉽게... 
어떻게 해야 어렵게 용서하고 어떻게 해야 쉽게 용서하는 것 인지는 모르겠으나... 쉽게 용서 한 것 같다.
주변의 강요가 어느정도 있었고, 나름의 도덕적 희망 뭐 그런 것이 바탕이 되어 어린 학생 인생 한번 구제 해 줘야겠다는 생각.. 했을꺼다.
그렇게 용서해준 그 놈이... 결국, 또 다른 살일 저지르게 되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다혜는 충격으로 자신이 가졌던 가치관이 흔들리다 못해 뿌리채 뽑히기까지 한다.



사실, 어렵다. 그래서인가? 흥행은 하지 못했다.
사랑에 관함도 아니요, '집으로'처럼 가족애 뭐 그런걸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니다.
용서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어떤 것이 맞고 틀리고의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이런 상황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적어도 하나는 확실하다. 용서든 뭐든.. 사람의 진심, 진정성은 강요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
강요해서 되는 것은 아닌 것이 맞지않나? 

가해자는 보호의 대상이고, 피해자는 보호가 필요할 수도 있는 대상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모습이 그렇다.
이정향 감독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했다고 한다.

조금 다른 이야기 일 수 있으나...
지금 현대 사회의 사람들은 튀는 것을 본능적으로 좋아하고, 그것을 우월하게 생각하고, 그래야만 자신이 드러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가령, 살인자를 용서한 피해자는 뉴스가 되고 대단한 성인처럼 포장이 되지만.. 피해자를 위로한 대대수의 군중들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별 이야기가 아니다.
영화 속 수녀가 그렇다. 피해자의 가족을 너무나 귀찮게도 설득한다. 용서해야한다고... 그것이 주님의 사랑이라고...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왜 피해자의 가족을 위로할 생각은 없는가? 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어이가 없다.
가해자 가족에게 찾아가서, 피해자 가족들에게 '미안하다'용서 한마디만 구해달라는 그말은 왜 먼저 안나오냔 그말이다. 왜? 그건 이슈가 되지 못하니까... 너무 당연해서 안해도 되는 것 처럼 느껴지니까.. 꼭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간과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
영화 속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남편을 잃은 아내.. 힘든 삶이지만 주위에서 너무 많이 용서를 강요하기에 용서를 했는데... 정작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해줬던 용서까지 취소 하겠다고...

송혜교를 빼 놓을 수 없다.
송혜교 / 탤런트,영화배우
출생 1982년 02월 22일
신체 키161cm, 체중45kg
팬카페 송혜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상세보기


CF만 찍어도 돈되는 스타가 많은 작품중에 이 영화를 선택했을까?
감독이 좋았다고 한다. 이정향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 정도...
처음에 이정향 감독은 송혜교를 반대했다고 했는데... 함께 작업을 하면서 참으로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항상 밝고, 생기넘치는 그녀가 우울할 수 밖에 없는 다혜를 연기한다는 것이 어려울꺼라 생각했다고..

사실, 송혜교... 연기를 못하는 배우가 아니다.
누군가를 걸고 넘어진다는 것은 우습지만... CF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쁜 배우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연기적이 있다고 본다. 신민아, 한예슬 등과 비교했을때..
이번 작품으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연기상을 수상한 그녀가 눈물을 보인 것은 나름 연기로 인정 받았다는 가슴 벅찬 감동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그녀가 대견하고, 이쁘다는..^^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역은 송혜교가 분한 다혜가 아닌 남지현이 연기한 지민이다.

남지현 / 탤런트,영화배우
출생 1995년 09월 91일
신체
팬카페 남지현공식팬카페[Holic]
상세보기

감독은 지민을 통해 나레이션을 한다.
감독의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대부분이 가지는 생각, 아니 다혜가 가지고 있는 생각에 뭔가 오류가 있음을 짚어낸다. 너무 쉽게 용서한 것, (피해자 학생의 현재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는 것, (판사라는 직업에서는 결코 자식을 구타하지 않을꺼라는) 성급한 일반화, 고정관념.. 뭐 그런 것들을...
극 중 지민은 공부도 잘하고, 굉장히 밝은 여느 고등학생... 이제 좋은 대학에 합격을 한 한생으로 출연한다.
그런 그녀에게도 마음에 병은 있다.
누가 봐도, 덕망높은 판사 아버지가 잘 못 했다고 하면 때린다. 어머니도 지민이 탓만하고 오빠(송창의)도 '니가 항상 맞을 짓을 한다'고 한다.

지민이는 다혜가 못마땅한 듯 따져들지만, 사실은 무조건 용서한 다혜에게 '용서'를 배우고 싶어한다.
아빠를 용서하고 가족을 용서하고 싶어서...

이러한 인물의 구조가 이 영화의 매력인 듯...

영화를 보고 가슴이 살짝 아프더라...
뭐라 말 할 수 없는 매임이 있더라

조금 무거울 수 있으나, 한번 쯤 생각해 봄직한 '오늘'
보길 바란다~^^